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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2년 1월 10일(월)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1-09 16:55
조회
16
제목: 족보의 이름들(눅 3:23-38) 찬송 405(새 305)

예수님의 족보는 마태복음 1장과 오늘 본문 누가복음 3장에서 언급되고 있는데, 여러 가지 다른 점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의 족보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하여 예수님으로 끝남으로써 예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의 노선을 따라 오신 분이며 다윗 자손으로 다윗의 왕권을 가지고 오신 분임을 유대인들에게 증거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누가는 예수님으로 시작해서 하나님으로 끝나는 족보를 말함으로써 예수님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오신 아들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단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영광의 자리에 계신 분이 죄인의 몸으로 오시고 스스로 대속 제물이 되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는 길을 가심으로써 우리를 하늘 생명에 참여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 본문의 족보인 것입니다.

이처럼 누가의 족보는 만유보다 크신 하나님께서 벌레보다 못한 인생과 연결되어 있다는 위대한 소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으로 시작하여 하나님으로 연결된 이 누가의 족보에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거론되는데 대부분의 이름들이 생소합니다.
다윗의 아들도 솔로몬이라는 위대한 왕의 계통을 제쳐 버리고 이름만 있을 뿐 그 행적이 언급되지 않은 나단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자랑할 만한 화려한 족보가 아니라 내세울 것이 전혀 없는 초라하고 별 볼일 없는 한 가문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누가는 이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로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으로 시작하여 하나님으로 끝나는 이 족보 안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자신의 업적을 높이고 자랑하며 자신의 이름이 부각되고자 하는 것이 없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하나님의 생명에 참여된 모든 것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의 족보에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 참고로 요셉의 아버지로 언급된 헬리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마태와 누가의 족보가 서로 다른 하나는 마태의 족보에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마 1:16)라는 내용을 보면 요셉의 아버지가 야곱으로 되어 있는 반면에 본문 23절에서는 “요셉의 이상은 헬리요”라고 말함으로써 요셉의 아버지를 헬리로 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야곱과 헬리는 서로 다른 인물입니다.
신학자들은 헬리를 요셉의 장인으로 말하기도 하고, 마태가 요셉의 아버지로 말한 야곱의 동생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헬리를 요셉의 장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누가가 마리아를 중심으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했기 때문에 족보에서도 요셉의 아버지를 헬리로 말한 것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헬리를 야곱의 동생으로 말한 사람은 형 야곱이 아들이 없이 죽어서 유대 혼인법에 의해 동생 헬리가 형수와 결혼하여 요셉을 낳았는데 율법적으로는 야곱의 아들이기 때문에 마태는 요셉의 아버지를 야곱으로 말한 것이고, 실제적으로는 요셉이 헬리의 아들이기 때문에 누가는 헬리는 요셉의 아버지로 말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느 것이 사실인지 정확히 알 수 없고, 또 그것은 족보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크게 중요한 내용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헬리라는 사람 역시 다른 사람과 동일하게 예수님의 족보에 그 이름이 기록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족보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세상의 기준에서 본다면 그 끝이 하나님으로 끝나는 위대한 족보에 도무지 기록될 가치가 없는 이름들입니다.
그런데도 그 이름이 예수님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생명의 족보에 기록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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