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정예배 2022년 5월 12일(목)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5-11 17:14
조회
904
제목: 가이사의 것 하나님의 것(눅 20:19-26) 찬송 410(새 310)

본문의 말씀은 단지 예수님이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의 간계를 피하시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질문을 역 이용하여 그들이 어떤 자들인가를 드러내고 계신 것입니다.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과의 충돌은 권세 문제로부터 시작합니다.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권세를 인정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가이사는 바로 그들이 놓지 않으려고 했던 권세를 상징합니다.

성경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세상에 가이사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가이사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세상에 있습니다.
그것은 권력을 향한 욕망입니다.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은 스스로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간주합니다.
누구보다 하나님을 철저하게 섬긴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에게 있는 권력을 향한 욕망이 가이사의 것인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성도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자기가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는지, 즉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입니다.
은혜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주어진 은혜에 장악된 사람이 성도입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고 받아들인 사람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자 하는 자리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은혜가 우리를 그렇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나의 존재가 부정되는 자리에서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음이 곧 평강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고 감사와 찬송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은혜 안에서 은혜를 경험하고 평강을 맛본 자가 가이사의 것, 즉 권세를 위해 살고자 할까요?
오히려 권세를 향한 자신의 욕망이 예수님을 죽였음을 자각하며 자신이야 말로 진멸당하는 것이 마땅한 악한 자임을 고백하고 회개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