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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2년 5월 17일(화)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5-16 17:05
조회
869
제목: 미혹(눅 21:5-9) 찬송 485(새 366)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 보이는 것을 구하는 사람은 항상 눈에 보이는 증거를 찾게 되고 감각적인 것을 신앙의 경험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 또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 화려하고 크고 좋을수록 하나님께 더 크게 영광이 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신앙도 이러한 시각과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외적인 실천이 많으면 ‘신앙이 좋다’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성전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와 같습니다.
5절에 보면 “어떤 사람들이 성전을 가리켜 그 미석과 헌물로 꾸민 것을 말하매”라고 말합니다.
유대인들에게 성전은 신앙의 정체이며 중심입니다.
때문에 성전이 초라한 것보다는 크고 웅장한 것이 더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기쁨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너희 보는 이것들이 날이 이르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6절)고 말씀합니다.

웅장한 성전이 건축되고 그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께 더 영광이 되는 것일까요?
성전이 아름다운 돌로 건축되고 수많은 진귀한 헌물들로 내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고 해도 결국 무너질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래서 성전은 진리도 아니고 빛도 아니며 생명도 아닌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에 신앙의 목적을 두게 되면 보이는 것에 미혹 받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해 증거 된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감사하고 높이는 것인데, 그것은 우리가 자신의 죄를 인식하는 것으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크고 많고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낮아지고 비워지며 쇠하여지는 것으로 드러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보이는 것에 미혹되지 않고 말씀이 생명이며 진리라는 사실을 믿으며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길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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