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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2년 8월 8일(월)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8-07 15:11
조회
812
제목: 가만히 서서(출 14:10-14) 찬송 186(새 254)

오늘 말씀에는 복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데, 14절의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는 말씀입니다.

‘가만히 있을지니라’는 말에는 애굽에서의 구원이 애당초 이스라엘의 힘과는 무관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말은 ‘너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내가 애굽 군대를 물리치고 바다를 건너게 해주겠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가만히 있어 여호와의 구원을 봄으로써 구원은 너희의 힘이나 자격과 무관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광야로 돌리시고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셔서 애굽의 추격을 받게 하신 것도 그들이 어떤 존재의 인간인지를 보게 하시는 작업입니다.
그들에게는 구원의 자격도 조건도 없음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즉 ‘가만히 있을지니라’는 말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구원의 토대가 자신들에게 있지 않음을 알게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구원이 전적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이루신 일이라고 할 때도 ‘예수님이 다 하셨으니 나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행동방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토대가 주께 있음을 알고 자기 공로가 아닌 주님의 공로만 높이라는 의미로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참된 현실은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의 피가 공로가 되어 우리를 죽음에서 구출하여 생명에 있게 하였다면 우리는 자신의 공로가 요구되지 않는 현실을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만히 있을지어다’는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의 열심과 행동으로 되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어떤 행함이 있다 해도 그것을 근거로 해서 신앙을 말할 수 없게 되는 것이 가만히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 이루신 구원으로 감사하는 것이 가만히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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