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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12월 28일(월)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12-28 20:53
조회
1904
제목: 과거 회상(욥 29:1-20) 찬송 133(새 135)

29장은 욥이 고난 받기 전의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입니다.
현재가 고난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욥의 간절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2절).

욥이 회상하는 과거를 보면 온통 좋고 잘한 것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8-10절을 보면 젊은이들뿐 아니라 노인들과 지도자들 조차도 욥을 존대했습니다.
12-13절은 약자들을 도와준 것을 말하고 14-17절은 욥이 의와 정의를 실천하는 일에 힘썼음을 말합니다.
이처럼 욥이 회상하는 그의 과거는 한마디로 말해서 인간적이든 신앙적이든 흠이 없다 할 정도로 완벽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욥의 과거가 모두 그러했을까요?
욥은 자신이 살아온 과거 전부를 회상한 것이 아닙니다.
과거 중에서 좋았던 것을 기억하면서 자신의 과거가 좋았고 아름다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나이든 사람들은 젊을 때의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기억은 좋았던 것만 회상하면서 현재를 초라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성도에게 과거는 없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리스도 안에 존재하는 자가 성도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존재한다는 것은 영원한 부활 생명 안에 존재함을 뜻합니다.
이것이 성도의 변함없는 현재입니다.
물론 삶의 조건과 형편은 수시로 변합니다.
욥처럼 오늘까지 있던 것이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시 주어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모든 것이 늘 변하지만 그것은 보이는 것에 국한될 뿐이고, 그리스도 안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로 누리는 생명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영원한 것입니다.
이것이 성도의 현재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에게는 과거를 회상하면서 그리워하거나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 존재하는 참된 현실을 보지 못한 육신의 안목인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욥의 과거 회상은 육신의 안목으로 현재를 보는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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