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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9월 17일(목)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09-16 16:07
조회
1605
제목: 시작과 끝(전 7:8-10) 찬송 543(새 491)

8절의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면 현실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끝이 시작보다 나은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일이라는 시각에서 바라보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다는 뜻이 됩니다.

인생의 마지막이 사망과 영생으로 나누어 진다면 낫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영생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개입하시고 주도해 가시는 인생의 끝이 영생이라는 시각에서 본다면 성도의 인생은 시작보다 끝이 나은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는 하나님이 책임지시는 인생의 끝을 바라보며 거기에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9절에서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자의 품에 머무름이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끝을 생각하지 않고 현재만 바라보는 급한 마음에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현실로 인한 분노가 자리할 것입니다.
성도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자기 일의 성취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하나님의 일을 이루심을 믿고 자신의 모든 인생까지 맡기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의 가치 또한 현재의 것이 아닌 끝에 있을 영생에 둡니다.
그래서 끝을 생각하지 않는 우매한 자들의 믿음은 항상 현재를 급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고 노를 발하는 것입니다.

10절의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이 지혜가 아니니라”는 말도 같은 의미입니다.

사람이 오늘에 만족을 못하면 옛날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옛날이든 오늘이든 인간으로 존재한 시간입니다.
옛날에도 죄의 존재고 오늘도 죄의 존재입니다.
마지막까지 죄의 존재로 머물다가 끝나는 인생이, 우리의 시작이 되고 마침이 되는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속한 자로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보다 오늘이 더 낫기를 바라는 것은 지혜가 아닌 우매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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