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정예배 2021년 12월 27일(월)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1-12-26 17:22
조회
1215
제목: 성령 충만(눅 1:39-45) 찬송 500(새 446)

마리아와 엘리사벳 두 여인의 위치는 세상적 조건에서 보면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엘리사벳은 제사장의 아내이며 나이가 많은 어른입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초라한 나사렛에 거주하는 여인이었을 뿐이며, 당시의 결혼 풍습을 생각하자면 14-15세쯤 되는 어린 처녀였습니다.

또한 엘리사벳은 아이가 없던 상태에서 아이를 가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 인사를 받아야 할 복된 일이었지만, 마리아는 처녀가 임신을 한 것이기 때문에 축하 인사는커녕 비방과 책망을 들어야 할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를 만난 엘리사벳은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자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내 주의 어머니라고 일컬으며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된 일인고’라고 말합니다.
즉 엘리사벳은 마리아가 잉태한 아이가 자신의 주로 오신 분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주로 오신 분으로 인해서 자신도 자신의 아이도 기뻐함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리아를 축복하는 것입니다.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도다.’
‘믿은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세상의 상황으로 보자면 복이 아니라 저주스러운 현상입니다.
정혼한 사람도 모르는 임신을 하였으니 버림 받는 것은 당연하며 죽음도 각오해야 하는 현실인데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 보면 복을 받은 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복이란 세상의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을 입어서 하나님의 도구가 된 것이 복인 것입니다.

이처럼 마리아에 대한 엘리사벳의 반응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엘리사벳이 세상에서의 자신의 위치와 조건 등은 전혀 보지 않은 채 마리아에게 잉태된 아이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엘리사벳의 성령충만입니다.
이처럼 성령 충만의 상태는 내가 아닌 주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주가 관심의 대상이고 주로 인해서 기뻐하는 것입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