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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2년 6월 7일(화)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6-06 17:57
조회
858
제목: 하나님 홀로(눅 23:50-56) 찬송 415(새 292)

오늘 본문에서는 공회 의원인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고 하여 장사지낸 일과 예수님의 시체를 무덤에 넣어 장사 지낸 것을 여자들이 보고 돌아간 일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로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헌신에 중점을 두고 본문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물론 죽으신 예수님을 위한 요셉의 마음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생각해야 할 것은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죽음으로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누구도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을 기대하고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아예 사람들의 생각에서 사라져 있었고 ‘예수는 죽었다’는 생각으로만 가득했을 뿐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부활은 세상의 소망과 염원에 따라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대로 하나님이 홀로 이루신 사건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독교 신앙이 무엇인가를 바르게 이해하는 일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홀로 이루셨다’는 것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무덤은 예수님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모두 종결되었음을 말해줍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을 장사하는 것, 예수님을 위해서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들에게 부활이라는 생명의 세계를 준비하셨고 그 세계를 이루어주십니다.
인간은 알지도 못했고 소망하지도 않았던 새로운 세계를 펼치시고 그 세계로 인도하신 것이 하나님이 행하신 일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신앙을 위해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인간으로부터 생산되는 모든 것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기 행함에 의미를 둔 순간 자신이 신앙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했다고 착각하게 되고 그것은 하나님이 홀로 모든 일을 이루셨다는 신앙에서 멀어지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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