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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1년 1월 16일(토)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1-01-15 21:08
조회
1960
제목: 네가(욥 38:31-41) 찬송 75(새 78)

하나님은 세상 전부를 보시고 일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 전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나 자신이 전부일 뿐입니다.

41절에서 “까마귀 새끼가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먹을 것이 없어서 오락가락 할 때에 그것을 위하여 먹을 것을 예비하는 자가 누구냐”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의 은혜를 자기 자신의 문제에서 찾습니다.
내가 잘 되는 것에서 은혜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가 잘 되지 않은 것에는 은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늘에 해가 있고 달이 있으며 세상이 그 빛 아래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는 것입니다.
까마귀 새끼가 먹이를 마련하게 되는 것 역시 은혜의 증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41절은 우리의 관심 밖에 있는 모든 것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욥은 고난으로 인해서 자신이 하나님께 버림받아 은혜와 사랑에서 멀어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은혜와 사랑 아래 있다면 고난을 겪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해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자기를 중심으로 하나님을 아는 인간의 한계입니다.
세상의 일이 잘되지 않으면 은혜를 받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고난이라는 현실에서는 욥과 같은 원망과 불평이 나오는 것입니다.

욥의 고난 역시 하나님의 허락에 의한 것입니다.
비록 고난이 욥을 고통스럽게 하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에 무의미한 것은 없습니다.
이 말은 욥에게 의미 있는 고난이라기보다는 하나님께 의미가 있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물론 고난으로 인해 욥이 깨닫고 배우게 되는 것은 있습니다.
하지만 욥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위해 주어진 고난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욥을 위한 고난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증거하기 위한 고난인 것입니다.
이것이 ‘네가’라고 묻는 물음에 담긴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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