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정예배 2021년 1월 20일(수)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1-01-19 17:17
조회
1972
제목: 네가 아느냐(욥 39:26-30) 찬송 429(새 379)

욥의 소식을 듣고 찾아왔던 세 친구들은 고난을 불행한 일로 간주하고 욥에게 충고를 했습니다.
반면에 나중에 등장한 엘리후는 고난을 불행의 시각에서 보기보다는 신앙을 연단하고 자라게 하기 위한 교육이라는 시각에서 이해했습니다.
불행이든 교육이든 이들이 이야기하는 중심에는 욥의 고난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고난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는가가 달랐을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욥에게 나타나 말씀하시는 내용에는 욥의 고난에 대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욥을 포함한 모든 인간의 관심 밖에 있었던 자연에 대한 것입니다.

산 염소가 새끼를 치고, 암사슴이 새끼를 낳고, 들나귀가 자유롭게 다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이 관여하시는 세상, 우주 만물의 모든 일에서 티끌과도 같은 것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네가 아느냐’는 말씀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주 만물의 티끌과도 같은 일도 알지 못하는 인간이 하나님을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들나귀를 놓아 자유롭게 하시고 매와 독수리에게 지혜를 주셔서 살게 하시는 하나님이 우리도 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살게 하시는 삶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라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형편이나 처지가 어떻든 그것과 무관하게 하나님이 우리를 진리의 길로 데려가시면서 주를 사랑하게 하신다는 것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참된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을 믿는다 하는 우리의 어리석음과 무지함을 드러냅니다.
짐승보다 나을 것이 없는 우리의 실상을 보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가장 복된 현실이 고난이 없는 평안한 환경이 아니라 세상에 오셔서 하늘의 의로 우리를 덮으신 것임을 보게 합니다.
어떤 현실에서든 주를 보게 하시고 주로 인해 감사하는 성도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