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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1년 1월 22일(금)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1-01-21 18:29
조회
1843
제목: 무지(욥 40:10-14) 찬송 421(새 375)

인간은 부족한 존재라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여기에는 위험한 함정이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개선하여 채우면 좀 더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문제는 사람이 아무리 변한다 해도 결국 죄 아래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인간의 실상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옳다고 생각하는 욥에게 ‘너는 너의 의와 너의 옳음으로 넘치는 노를 쏟아내고 교만한 자를 낮출 수 있는가?’라고 물으시면서 그럴 수 있다면 너희 옳음으로 너를 구원할 수 있다고 인정하겠다고 말합니다.
욥이 자신을 옳다고 주장한다 해도 그 옳음은 자신에게 넘치는 노조차도 비울 수 없는 쓸모 없는 것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욥이 고난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은 고난을 받아야 할 죄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욥은 죄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자였습니다.
순전하고 정직한 자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로 사는 일에 온 힘을 다했을 뿐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신앙생활에도 옳다고 생각되는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을 실천하며 사는 삶에 대해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욥처럼 고난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반응할까요?
불평과 항변으로 반응할 것입니다.
자신이 옳게 살았다는 것이 하나님께 할 말 있는 자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어떤 선행을 쌓는다 해도 그것으로 우리 안의 노조차 다스릴 수 없는 것이 인간이라는 우리의 현실인데 그런 인간이 하나님께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욥이 이것을 알게 되었을 때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우는 자가 누구니이까 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없는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 없고 헤아리기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42:3)라는 말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 존재인가를 알아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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