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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2년 5월 26일(목)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5-25 17:09
조회
842
제목: 아버지의 원대로(눅 22:35-46) 찬송 217(새 425)

감람산으로 따라온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시험에 들지 않기를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인간 역사에서 가장 처음 등장한 시험은 마귀가 뱀을 이용하여 하와를 시험한 사건입니다.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 같이 된다고 유혹한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 같이 되는 것은 선과 악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선을 선으로 주장하는 존재가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선악과를 먹음으로 하나님이 옳다고 하신 것을 옳은 것으로 받아들이며 그 길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옳고 그름을 따지고 판단하면서 자신이 보기에 옳은 길로 가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존재가 된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마귀가 끊임없이 인간을 시험하는 것은 하나님이 옳다고 하신 것보다 자신에게 옳은 것을 따라 살게 하는 것이고 그것이 곧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는 평소 자기의 뜻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의 심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 앞에서 우리의 뜻은 사라져야 할 것일 뿐입니다.
이것을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는 기도로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는 기도처럼 아버지의 뜻이 내게 이뤄지기를 구하는 것이 시험에 들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3절에 보면 “사자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돕더라”고 말합니다.
사자가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함으로 예수님은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시는 길로 가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구하는 성도에게 하나님이 힘을 더하신다면 그 힘은 당연히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길로 가게 하는 힘이지 우리의 뜻을 이루시기 위한 힘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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