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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2년 11월 9일(수)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11-08 17:26
조회
680
제목: 방자함(출 32:25-29) 찬송 404(새 304)

이스라엘이 송아지를 신으로 섬기는 것에 대해 하나님은 진노하고 진멸하시겠다고 하셨는데 모세가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함으로 하나님은 화를 내리지 않기로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분명 화를 내리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모세는 무엇 때문에 레위 자손을 앞세워 삼천 명을 죽이게 했을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를 ‘모든 죄가 용서되어 심판을 받지 않고 구원받는다’는, 즉 용서를 구원을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용서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을 용서받은 자에게 남기심으로써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을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을 모른다면 그는 용서받은 자가 아니며 용서 밖에 있는 자일뿐입니다.

마 18장에 일만 달란트 빚진 종이 모든 빚을 탕감받았는데 다시 끌려와서 빚을 갚도록 옥에 갇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빚을 탕감해 준 것은 일만 달란트라는 벗어날 수 없는 빚에 붙들린 종의 처지를 불쌍히 여겨준 임금의 자비하심에 의한 탕감입니다(마 18:27).
그렇다면 종의 마음에는 빚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을 불쌍히 여겨준 임금의 자비하심과 긍휼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를 옥에 가둠으로써 불쌍히 여겨준 임금의 자비와 긍휼이 그 마음에 담겨 있지 않음이 드러난 것입니다.

25절에 보면 ‘백성이 방자하다’는 것이 삼천 명을 죽인 이유입니다.
백성의 방자함은 빚을 탕감받은 후에 다시 옥에 갇히게 된 종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모세의 추궁 앞에서 자신을 변명하는 아론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론이 그들을 방자하게 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들을 하나님께 진멸 당해야 할 존재로 보지 않은 방자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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