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정예배 2022년 5월 4일(수)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5-03 17:12
조회
907
제목: 소경(눅 18:35-43) 찬송 405(새 305)

본문은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한 제자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말씀은 감취어져 있었고 따라서 자기 버림의 길을 가시는 예수님의 세계를 볼 수도 알 수도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자부하면서도 정작 믿음에 대해서는 깜깜한 소경과 같은 상태였던 것입니다.
더 답답한 것은 소경과 같은 형편이면서도 그것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가 자기를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 세대의 형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스스로는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기도 합니다.

부자 관원은 어려서부터 계명을 지켰다고 했습니다.
제자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기 부족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관원과 제자들이 본 것은 자기 행함이었습니다.
자기 행함을 구원의 확실성으로 삼은 것입니다.
하지만 구원에 있어서 자기 행함을 바라보는 것은 큰 장애물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자기 행함을 바라봄으로써 자신이 믿음의 길을 바르게 가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소경의 처지를 자신의 문제로 여기지 않습니다.
소경은 예수님을 부르며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쳤습니다.
소경은 누가 봐도 불쌍한 처지에 있는 사람입니다.
소경에게 눈을 뜨는 것은 절박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소경이 아닌 사람들에게 소경의 외침은 자기 관심 밖의 문제로 들릴 뿐입니다.
그래서 앞서 가던 사람들은 소경을 향해 잠잠 하라며 꾸짖었던 것입니다.

소경의 믿음은 보지 못하는 자기 처지를 불쌍하게 여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자신의 실상을 깨닫고 그것을 자신의 불쌍함으로 바라보면서 예수를 찾는 자가 진정 믿음이 있는 자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고백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것입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