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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1년 3월 23일(화)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1-03-22 16:59
조회
1734
제목: 믿음의 주체(히 11:8-10) 찬송 342(새 543)

우리는 내가 믿음을 가진 자로서 ‘믿음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믿음을 가진 자가 아니라 내 자신이 믿음에 붙들려 있음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믿음을 주신 것은, 우리를 사로잡아서 나의 뜻대로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구출하여, 나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사는 자로 살아가는 세계로 집어넣기 위한 하나님의 조치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주체가 누구인가에 대한 이해입니다.
믿음이 나를 이끌어 간다는 것은 믿음이 나의 모든 생각과 사고와 소망을 새롭게 하여 말씀을 따르는 자로 만들어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이해로 11장을 보게 되면 ‘믿음이 자기 백성을 어디로 이끌어 가는가’를 보게 됩니다.

8절을 보면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 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라고 말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가야할 길과 아브라함의 앞일에 대한 모든 계획을 알려주고 부르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창 12:1절에서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만 하신 것입니다.
지시한 땅이 아니라 지시할 땅이라는 것은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를 모른 채 떠났음을 의미합니다.
어디로 가야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집을 떠나는 것, 이것이 믿음이 이끄는 세계입니다.
믿음이 우리를 이러한 길로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모든 것을 맡기고 살게 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항상 우리로 하여금 세상이 나의 본토 나의 집이 아니라 진정한 나의 본토 나의 집이 있음을 소망하게 합니다.
9절의 말씀처럼 믿음은 하나님의 본향을 바라보며 장막에 거하는 나그네로서의 삶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믿음에 붙들린 성도라면 믿음에 이끌려 이러한 삶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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