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정예배 2022년 5월 25일(수)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5-24 17:33
조회
908
제목: 연약함(눅 22:31-34) 찬송 349(새 214)

본문에 보면 베드로가 예수님께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옥에도 갈 수 있고, 혹시 죽어야 하는 일이라면 기꺼이 예수님을 위해 죽을 각오를 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각오가 거짓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적어도 그 순간만은 예수님을 위해 죽겠다는 각오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베드로의 각오를 들으시고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고 말씀합니다.
베드로가 자신의 각오와 자기 확신대로 실천할 수 없을 것을 미리 아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각오하면 예수님을 따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베드로의 약함을 아셨습니다.
베드로의 약함은 곧 우리의 약함 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약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인간의 실존 자체입니다.
그런데도 약함을 인정하기보다는 강하고 쓸모 있는 자로 존재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지 못합니다.

성도는 용서받은 자로 세상에 남겨집니다.
용서받았기에 쓸모 있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용서를 알기에 용서를 필요로 하고 용서하심에 감사하는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부르시고 그리스도의 피로 모든 죄를 덮으시고 생명에 있게 하신 성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성도 됨을 오해합니다.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서 뭔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탄에 의해서 얼마든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그런 우리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예수님이 기도하십니다.
지금 우리가 믿음의 길을 가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믿음을 위해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힘이고 도우심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인간의 각오나 자신감 따위는 불허합니다.
내 믿음이 좋다는 것도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으로 인해 구원받는 것만 있습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