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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2년 5월 27일(금)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5-26 17:58
조회
871
제목: 이것까지 참으라(눅 22:47-53) 찬송 434(새 384)

예수님은 유다의 배신행위를 아셨으면서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십니다.
유다는 대제사장들을 포함한 여러 무리들을 데리고 예수가 계신 곳으로 와서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옵니다.

제자들이 사태를 파악하고 예수께 “주여 우리가 검으로 치리이까”라고 묻습니다.
그리고 제자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잘라 버립니다.
우리의 시각으로 보면 종의 귀를 자른 것은 예수님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것까지 참으라”고 하시고 종의 귀를 만져 낫게 하십니다.

“이것까지 참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 상황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붙들리고 십자가에 죽으시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예수님은 그 뜻에 자신을 맡기고 계신 것입니다.
비록 부당한 상황이라고 해도 그 역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한 것이기에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길로 가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에게 참을 것을 말씀하시는 것은 제자들이 가야할 길도 예수님과 같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억울하고 부당한 상황을 겪게 되면 그러한 상황이 있게 된 배후에 누가 계신가를 생각하기보다는 부당한 현실에 대한 거부와 불만으로만 가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행동하게 됩니다.

제자가 칼을 든 것은 외적으로는 예수님을 지키고자 한 것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을 위한 행동일 뿐입니다.
그래서 “이것까지 참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죄의 권세 아래 있는 우리의 현실에 대해 눈을 뜨게 됩니다.
내가 원한 내 인생을 칼을 들고 대항해서라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는 우리에게 참으라고 하심으로써 예수님이 함께 하시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 어떤 일도 나를 생명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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