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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2년 6월 4일(토)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6-03 17:17
조회
879
제목: 낙원에 있으리라(눅 23:32-43) 찬송 205(새 287)

예수님은 두 행악자와 함께 해골이라는 곳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예수님으로부터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는 선언을 들은 한 사람의 행악자에 대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달린 십자가의 세계와 십자가 아래의 세계를 생각해 보십시오.
구원받을 만한 조건이 가득한 곳이 어디입니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과 장로와 바리새인들로 가득한 십자가 아래입니다.
십자가의 세계에는 행악자들만 있습니다.

십자가 아래에는 율법을 지키는 온갖 신앙 행위로 가득합니다.
이들이 볼 때 “낙원에 있으리라”는 선언은 자신들에게만 어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낙원이 행악자에게 선언된 것입니다.
즉 구원은 십자가에서만 일어나는 사건임을 보여주는 선언인 것입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 하는 것이 우리 존재의 실상입니다.
이 실상이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폭로되었을 때 다른 행악자처럼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의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41절)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이 행악자는 자기의 비참한 죽음을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한 상당한 보응으로 여겼습니다.
자신이 행한 일이 모두 죄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았고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알기에 자신의 죽음 앞에서 아무 할 말이 없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죽음이 당연하다는 자기 실존에 눈을 뜨게 되면 죄 없는 예수님이 왜 자기와 함께 죽음의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를 알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소망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죽음을 당연한 보응으로 받아들인 사람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는 말씀은 참으로 감격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문이 우리에게 이러한 감격으로 다가오고 예수님이 나에게 함께 해주시는 낙원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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