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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12월 16일(수)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12-15 21:05
조회
1892
제목: 혹독히 원망하니(욥 23:1-9) 찬송 330(새 272)

욥이 2절에서 “내가 오늘도 혹독히 원망하니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중함이니라”고 말합니다.

원망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은 자신의 겪는 일에 대한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불평과 원망이 있는 것 자체를 신앙이 아닌 불순한 자세로 판단합니다.

사실 욥기를 보면서 ‘이것이 신앙이다’고 말할 수 있는 분명한 답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재앙이라는 상황에서 드러나는 욥의 혼란과 당황, 그리고 탄식과 원망입니다.
욥도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답을 가지고 친구들에게 반박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재앙을 하나님의 징벌로 몰아붙이는 친구들에게 반발은 하면서도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이유를 알지 못해 본인도 고통스러워하는 것입니다(3-5절).

욥이 말하는 원망하는 마음이나 근심, 이것을 하나님을 신앙하지 않고 대적하는 것으로만 규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욥의 모든 상태가 하나님의 간섭에 의한 것임을 염두에 둔다면 하나님은 욥이 겪는 모든 것을 통해서 배우게 하고자 하는 것이 있음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욥 42:3절을 보면 욥은 자신의 모든 말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자의 무지한 말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즉 욥이 배우게 된 것은 자신은 무지한 자일뿐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발견하고 만나는 경험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삶에서 자신의 무능, 한계, 악함, 절망 등등을 확인한다면 그 모습 그대로 하나님을 찾는 것이 최선입니다.
자신의 실상을 아는 것에 자기 부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의 자리에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신 그리스도를 보게 된다면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누리는 것입니다.
비록 삶은 힘들고 지친다 해도 가야할 길만큼은 확고하고 확실해질 것입니다.
예수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알게 되고 알아가는 그 하나의 진리가 우리의 평생에 빛으로 활동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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