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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12월 19일(토)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12-18 20:53
조회
1895
제목: 하나님의 주권(욥 24:13-25) 찬송 544(새 492)

우리는 세상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고, 세상이 아무리 번성한다 해도 결국 저주로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의 마음은 하늘이라는 길보다는 세상이라는 길로 가고 싶어합니다.

24절의 “그들은 높아져도 잠시간에 없어지나니 낮아져서 범인처럼 제함을 당하고 곡식 이삭 같이 베임을 입느니라”는 말처럼 이처럼 세상에서의 높음도 잠깐 동안일 뿐 결국은 잘려 모아진 이삭처럼 심판을 받는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런데도 우리의 갈망은 여전히 세상에서 높아지는 것으로 향해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실상을 보면서 도대체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상이 저주 아래 있음을 알고, 악인의 결국을 알고, 우리가 원하는 번성도 잠시 잠깐 동안의 것일 뿐 결국 무너질 것임을 안다면 저주가 아닌 복의 나라에 마음을 두고 잠깐 동안의 번성이 아닌 영원한 부요함에 뜻을 두고 사는 것이 당연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아는 것과 다른 길을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지식이 죄의 본성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광명을 배반하는 자들로 가득합니다(13절).
빛이 세상에 왔음에도 빛을 알아보지 못하고 배반한 것입니다.
이것이 십자가 사건입니다.
그래서 성도가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고 자신을 보게 되면 오직 여과 없이 드러나는 죄성을 접하게 됩니다.
광명을 배반하고 어둠을 좋아하는 자기 본성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도에게는 자기 의가 없습니다.
이것이 성도의 가난입니다.
욥은 이 가난을 하나님이 주시는 고난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고난은 욥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욥이 겪는 고난을 정당한 하나님의 일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가난한 자 되게 하셔서 하늘의 의로 오신 그리스도로 부요한 세계로 이끌어 가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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