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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12월 22일(화)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12-21 20:49
조회
1873
제목: 십자가에서(욥 26:1-4) 찬송 496(새 439)

욥의 친구들은 욥이 당하는 재앙을 욥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복이 취소된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회개를 통한 회복을 충고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기독교인의 시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행위가 원인이 되어 주어진 하나님의 복이 취소되고 또 회복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하심의 이유와 조건이 인간에게 있음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과율에 근거하는 사탄의 사고일 뿐입니다(욥 1:9).

욥은 자신에게 닥친 재앙이 자신의 죄와 무관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일하심으로 이해하였기에(욥 19:8-11) 친구들의 말에 수긍할 수 없었고 충고를 비웃는 것입니다(2-4절).
욥도 빌닷처럼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하나님의 작정대로 모든 일을 이루시는 섭리, 주권 등에 대한 지식이 있었습니다.
욥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고난으로 인해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아는 어떤 지식으로도 자신의 고난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욥을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욥 42:1-2절을 보면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주께서는 무소 불능하시오며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모든 일은 욥을 중심으로 욥을 위해 계획되는 것이 아니고 이루시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욥은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과 일하심의 중심에 자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인간과 소통하면서 인간이 원하고 기대하는 일을 이루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이 하고자 하시는 일을 이루신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욥이 고난을 통해 자신의 무가치함을 깨달은 것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온전한 신앙인의 모습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알지 못했던 저주받아 마땅한 인간이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참된 인생은 십자가에서 생명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고 생명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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