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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1년 5월 5일(수)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1-05-04 17:22
조회
1692
제목: 회개(시 6:1-10) 찬송 487(새 369)

세상은 죄의 질과 양에 따라 죄를 달리 봅니다.
하지만 죄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은 다릅니다.
행동에는 차이가 있어도 하나님을 믿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살고자 하는 죄의 본질은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보면 다윗이 죄로 인해서 하나님의 진노 아래 영혼이 떨 정도로 두려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뼈와 영혼이 떨리다는 말을 하고 있고,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6절)고 고백하는 말을 보면, 다윗이 죄에 대해 얼마나 애통해 했는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을 다윗과 같은 회개를 촉구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안됩니다.
다윗의 회개는 회개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고 싶어 하는 다윗의 간절한 소원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소원하는 회개를 하고 있다는 것은 5절의 “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함이 없사오니 음부에서 주께 감사할 자 누구리이까”라는 구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음부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곳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음부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다윗은 음부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곳에 머물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이처럼 다윗의 회개에는 죄에 대한 용서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거룩한 교제를 소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의 회개는 분명 십자가 안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십자가는 죄인된 인간에게 화목의 손길을 내미시고 거룩한 교제를 다시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긍휼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과의 긍휼의 관계를 믿고 의지하였기에 하나님이 내 기도를 받으신다고 말하고, 원수가 물러갈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믿음이 우리에게 늘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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