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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2년 4월 14일(목)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4-13 18:24
조회
1013
제목: 십자가의 길(눅 14:25-35) 찬송 367(새 341)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제자가 되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오신 이유는 십자가, 즉 죽음의 길을 가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에게 이것은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미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나의 목숨을 미워하는 자가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나의 목숨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살아가는 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 목숨을 미워하라는 말씀만 하셔도 될 것 같은데 왜 부모, 형제, 자식까지 미워하라고 하실까요?
그것은 부모, 형제, 자식이라는 존재의 중심에는 ‘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부모, 형제, 자식은 나의 확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생각한다면 부모, 형제, 자식을 미워하라는 것은 자기 유익을 위한 자기중심적인 삶에 대한 부정이 없고서는 제자의 길을 갈 수 없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두 비유를 드신 이유입니다.
예수님을 따라 나서는 제자의 길이 무엇인지 엄밀하게 계산해보고 따라오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소유를 버리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십니다.
소유는 단순히 재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 도덕을 포함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모든 소유를 버리라는 말씀은 세상에 속한 것으로 자기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를 생각한다면 이러한 제자의 길로 갈 수 없습니다.
오직 주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베풀어주시는 은혜가 임할 때에 그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직 성령이 우리로 하여금 내 힘이 아닌 주의 십자가의 은혜를 바라보게 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의 은혜만 증거하는 제자의 길로 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자에게 주어진 소금의 역할입니다.
이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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