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정예배 2022년 4월 18일(월)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4-17 15:02
조회
959
제목: 불의한 청지기(눅 16:1-8) 찬송 332(새 274)

본문의 비유는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이면서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주인이 옳지 않은 청지기의 행동을 지혜 있는 것으로 칭찬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불의한 것은 버려야 하고 멀리해야 할 대상으로 구분합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내 자신이 불의해지지 않고 깨끗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의 삶의 원칙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15장에 보면 이 원칙에 충실했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깨끗함을 지키기 위해 불의한 것을 멀리했습니다.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을 영접하고 같이 음식을 먹은 것 때문에 수군거리며 비난한 것도 그러한 원칙에 의한 것입니다.
따라서 본문의 비유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버려야 하는 것은 불의한 것을 멀리 하여 깨끗한 신자 되는 것이 신앙이며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기는 생각입니다.

주인은 청지기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 것으로 인해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그것은 청지기의 행동이 옳지 못하였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왜 또 다시 옳지 못한 방법으로 주인의 소유에 손해를 끼친 행동에 대해서는 지혜롭다고 하며 칭찬을 하는 것입니까?

예수님은 자기 생계를 위해서 이기적인 본성을 드러내는 청지기를 이용하여 오늘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고 있는가를 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불의를 드러낸 그 청지기를 칭찬함으로써 세상 방식과는 전혀 다른 것이 천국이라는 것을 증거하시는 것입니다.

세상은 불의한 자는 비판을 받고 선을 행한 자들이 칭찬과 존경을 받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모르는 것은 선으로 보이는 행동에 가려져 있어서 미처 보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인 불의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청지기는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살고 있는지 그 본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칭찬하신 것입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