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정예배 2022년 4월 1일(금)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3-31 17:04
조회
1039
제목: 새로운 나라(눅 12:35-48) 찬송 278(새 220)

본문은 주인이 혼인집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종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혼인 예식을 한 밤중에 행했습니다.
그러므로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종이 할 일은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을 열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을 보면 조금 이상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인이 돌아와서 종들이 깨어 있는 것을 보면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을 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 질서와 원칙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세상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질서의 나라를 말씀합니다.
그 나라가 돌아온 주인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참된 섬김은 오직 주님에 의해서만 행해질 뿐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주인이시면서도 피조물인 우리들을 위해 죽임을 당하시는 것으로 그 섬김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 비유에 대해 묻는 베드로의 질문에 예수님은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서 주인에게 그 집의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고 묻습니다.

사실 우리는 다 청지기들입니다.
모든 것을 다 은혜로 받았기에 나의 것이라고는 원래 없는 것입니다.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결국 청지기가 아니라 자기가 주인이라고 여기며 사는 불신앙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주는 청지기의 일은 우리가 받은 바 은혜를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기 처한 형편이 다릅니다.
세상의 질서에 따라 시중드는 위치에 있을 수 있고 대접받는 위치에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이루실 새 나라가 어떤 질서와 원칙의 나라인가를 안다면 자연히 섬김 받는 자가 되고 주인의 자리에 앉는 자가 되기 위해 사는 세상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주인이 오심을 기다리며 때를 따라 은혜의 양식을 나누어 주는 청지기로서의 종의 모습입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