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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2년 4월 7일(목)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4-06 17:38
조회
973
제목: 힘쓰라(눅 13:22-30) 찬송 332(새 274)

예수님이 각 성 마을로 다니며 가르치실 때 어떤 사람이 “주여 구원을 받는 자가 적으니이까”라고 질문하는데 이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 내용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구원 받는 자가 적습니까’라고 질문을 했다면 ‘적다’라든가 ‘많다’라고 답하시면 될 것 같은데,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24절)고 하십니다.
우린 이 말씀을 구원을 받는 것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힘든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구원을 받기 위해 힘을 써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구원은 인간의 노력과는 전혀 무관한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의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힘쓰라’는 말씀은 우리의 열심과 노력을 촉구하는 의미가 아님을 먼저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문을 두드리는 자에 대해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행악자라고 하십니다.
그들의 행악은 주 앞에서 먹고 마시고 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는 것을 근거로 주인이 자신들을 알아주고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구원의 문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자기 구원을 위해 예수를 믿고자 하는 것은 믿음이 아닌 것입니다.

인간의 종교성에 의한 신앙은 늘 자신에게 있는 것을 앞세우고 그것을 근거로 예수님께 ‘예수님 내가 이런 사람 아닙니까? 천국 문도 열어 주시고 복도 주십시오’라며 자신의 요구를 내어 놓을 뿐입니다.

하지만 참된 신앙에는 나의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이런 나를 알아 줄 것이라며 내어 놓을 만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행함이 없어서가 아니라 모든 행함이 감히 예수님의 피의 은혜 앞에 내어 놓을 만한 가치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것은 나의 노력과 열심을 생각하지 말고 예수님의 은혜에만 온 마음을 두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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