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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11월 11일(수)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11-10 16:09
조회
1861
제목: 나를 티끌로(욥 10:1-9) 찬송 141

우리가 지식으로는 알고 있지만 신앙생활을 하면서 간과하는 한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라 할지라도 재앙을 받지 않아야 할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선한 인간은 없다는 것, 욥처럼 완벽한 신앙생활을 했다 해도 그것이 심판을 받지 않아야 할 인간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욥은 42:6절에서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라는 말로 비로소 자신이 죄인이었음을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하나님께서 스스로 의인이라 여겼던 욥의 본질을 알게 하신 것입니다.

9절에서 욥은 “기억하옵소서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 보내려 하시나이까”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아무런 가치 없는 티끌과 같은 존재임을 느끼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욥에게 함께 하시고 욥을 이끌어 가고 계신다는 증거입니다.
재앙이 있기 전에는 결코 알 수 없고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재앙으로 인해서 알게 되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욥은 자신이 행했던 신앙생활들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이것을 알게 되었을 때 지금껏 자신이 신앙을 지키고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고 자신을 붙들어 주신 결과였음을 알게 되고 그것으로 감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이것을 배우게 하기 위해 재앙을 도구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하나님을 내 멋대로 생각하면서 옳은 행동을 하면 하나님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착각한 것이 전부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착각이 깨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는 생각지 않은 힘든 일에 부딪혔을 때입니다.
한순간도 멸망의 존재가 아닐 때가 없었음을 알게 되면서 새삼 십자가의 은혜에 감사하게 되는 것이 성도로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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