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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11월 12일(목)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11-11 17:45
조회
1870
제목: 하나님의 일하심(욥 10:10-22) 찬송 217(새 425)

성도가 진리로 자유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기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이 자기 행동을 판단하고 자책하게 하면서 부족한 것이 있다면 좀 더 나은 실천으로 성도답게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붙들리게 하는 것입니다.

욥 또한 자유가 없었던 사람입니다.
다만 욥은 자신의 행위의 부족보다는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는 자신이 재앙을 겪는 것을 통해, 하나님이 자신의 신앙행위를 아무 가치가 없는 것으로 취급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모습으로(15절) 자기로부터 자유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가 하나님께로 나아갈 때 자신을 죽음의 존재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죽음의 존재로부터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죽음의 존재가 가질 수 있는 것 또한 없다는 사실에 성도는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리가 자유하게 한다는 것은 진리가 우리에게 죽음을 보게 하고 죽음을 봄으로써 가장 크고 가치 있는 것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에 머물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이 비워지는 상태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욥은 자기 행위를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재앙을 납득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했던 것이고 하나님에 대해서도 온유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욥이 하나님이 생명과 은혜를 주시고 보살피시고 지켜주셨으면서 왜 재앙을 마음에 품으시고 자신에게 행하시는가를 묻는 것은 하나님이 은혜주신 이유가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12,13절).

이런 점에서 욥이 비록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삶을 살았다 해도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것이 하나님께 붙들린 인생이라는 하나님과의 관계 문제에는 무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 붙들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책임지는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희망을 두십시요.
이것이 하나님께 사로잡혀 살아가는 성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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