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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11월 14일(토)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11-13 17:50
조회
1822
제목: 허망한 사람(욥 11:7-20) 찬송 403(새 303)

소발이 13,14절에서 “만일 네가 마음을 바로 정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 때에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로 네 장막에 거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합니다.

이것을 보면 소발은 신앙의 주체를 인간에게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죄를 보는 것도 욥의 노력에 달린 문제로 생각하고 죄를 던져 버리는 것도 욥의 결단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이 소발의 인간중심적 사고이고 이러한 사고는 재앙을 죄의 결과로 보게 됩니다.

소발이 인간의 삶을 인간중심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은 15-18절의 내용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인간이 자기 죄악을 버리고 불의를 없게 하면 하나님은 그것을 기쁘게 보시고 환난을 잊게 하시며 어둠과 같은 삶을 아침처럼 환하게 만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된다’는 마치 수학공식과 같은 계산적인 논리로 원인과 결과를 인간에게 두는 것은 신앙이 아닌 종교의 세계입니다.

하나님은 언약에 따라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 인간을 저주에 붙들어 놓는 죄를 용서하시고 자유하게 하셔서 행함의 여부와 상관없이 생명의 은혜를 누리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고전 2:12절에서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을 알지 못하면 은혜로 주신 것을 받기 위해서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지 못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함이 없기 때문으로 생각하게 되고, 욥처럼 고통의 환경이 주어지면 범죄했기 때문으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 자체가 곧 불의입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을 외면하기 때문입니다.

은혜로 주신 것을 보지 못하고 원하는 것을 받기 위해 소위 신앙의 삶에 고군분투하는 그가 허망한 사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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