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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11월 19일(목)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11-18 17:59
조회
1847
제목: 쓸데없는 의원(욥 13:1-12) 찬송 342(새 543)

욥은 친구들에게 4절에서 “너희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요 다 쓸데없는 의원이니라”고 말합니다.

의원은 병을 정확히 진단하여 거기에 맞는 치료처방을 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의원의 일입니다.
만약 병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약을 처방한다면 의원의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소발이 욥에게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고 불의가 장막에 있지 못하게 하면 환난을 잊을 것이라는 말을 했습니다(욥 11:14-16).
죄를 버리면 환난을 잊을 것이라는 말은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고생은 죄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죄를 멀리 할 수 없다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는 것은 우리에게는 성립될 수 없는 말입니다.
죄를 버리라는 소발의 말은 진리가 아닌 거짓말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욥은 5절에서 “너희가 잠잠하고 잠잠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너희의 지혜일 것이니라”고 말합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이 자신들의 말을 받아들이고 잠잠히 회개하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욥은 잠잠할 수 없었습니다.
“너희 아는 것을 나도 아노니 너희만 못한 내가 아니니라”(2절)고 말한 것처럼, 사람이 죄가 있고 죄로 인해서 심판을 받고 저주 아래 있게 된 것은 맞고 욥도 아는 내용이지만 욥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일은 죄만 가지고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은 모든 인간에게 동일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을 아는 것처럼 설치는 사람으로 가득한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잠잠하라’일 것입니다.
인생의 문제에 대해 답을 찾고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누려보겠다고 설치는 것이 아니라 잠잠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쟁론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행하시고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고 잠잠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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