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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10월 20일(화)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10-19 16:19
조회
1813
제목: 생일 저주(욥 3:1-19) 찬송 412(새 290)

1절에 보면 “그 후에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니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생일을 저주하는 것을 자기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하나님이 우리를 세상에 나게 하셨다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불평으로 이해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일을 저주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는 범죄가 됩니다.
그렇다면 욥은 지금까지 악에서 떠나 살다가 계속되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드디어 하나님을 원망하는 죄를 행하게 된 것일까요?

지금까지의 욥의 신앙은 스스로를 책임지는 것이었습니다.
고통을 겪으면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려고 힘썼던 것은 자기 신앙을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성경의 시각에서 보면 자기 신앙을 스스로 책임지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연약함을 알지 못하는 교만입니다.
그래서 욥기는 욥을 중심으로 하여 인간의 잘못된 사고를 드러내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간의 모습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욥의 생일 저주는 고통 없는 현실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욥이 생일을 저주하는 이러한 모습이 실상은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경험하는 것들입니다.
사실 우리의 매일매일은 현재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부정하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면서도 매일의 삶에 불만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위선된 모습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현실과 부딪히게 하시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 알아가게 하십니다.
그것으로 하나님의 사랑, 십자가 은혜, 구원 그 어떤 것도 우리에게 당연하고 합당한 것은 없음을 알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이며, 우리를 기쁨과 감사의 세계로 데려가시는 과정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의미 있는 것은 고통 없는 현재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책임지고 붙드시며 다스리시는 인생 자체입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있다는 그것이 복된 현실이고 현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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