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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10월 30일(금)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10-29 16:13
조회
1781
제목: 기뻐할 이유(욥 6:8-13) 찬송 427(새 191)

우리는 수많은 일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어떤 것은 견딜만한 가벼운 일일 것이고 또 어떤 것은 우리를 고통과 고민에 빠지게 하는 무거운 일일 것입니다.
그런 경우 많은 사람들은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일을 겪게 하는가?’라며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잊고 살아가는 중요한 사건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저주 아래 있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셔서 그 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씻어주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과연 이보다 더 가치 있고 중요한 사건이 있을까요?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안에서 우리의 현재를 보게 되면 어떤 형편의 현재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게 되고 감사의 고백을 하게 되는 것이며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 우리 안에 기쁨이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욥은 “그러할찌라도 내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무정한 고통 가운데서도 기뻐할 것은 내가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지 아니하였음이니라”(10절)는 말을 합니다.

욥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욥의 근본적인 문제는 지금까지의 신앙을 자신의 결단과 의지와 실천에 의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살게 하심으로 살아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범죄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며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욥에게서 드러나는 것이 자부심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로 존재합니다.
자기 열심과 의지로 신앙을 지켰다고 자부한다 해도 실제는 예수님의 은혜로 살았을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내세울 수 있는 자존심이라는 것은 없으며 욥처럼 ‘내가 말씀을 거역하지 않고 살았다’는 것도 기쁨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긍휼히 여겨주심이 있어서 오늘의 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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