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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2년 3월 2일(수)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3-01 19:46
조회
1137
제목: 꾸짖음(눅 9:51-56) 찬송 332(새 274)

본문에 보면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길을 떠나시려고 합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마리아 사람들에 대해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에게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 좇아 내려 저희를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야고보와 요한을 꾸짖으시고 다른 촌으로 가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꾸짖음을 단순히 잘못을 야단치는 의미로만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꾸짖음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열병이나 풍랑처럼 비록 그것이 인격체가 아닌 경우에도 그것이 인간을 지배하며 믿음의 길로 가지 못하게 하는 악한 세력으로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분명 예수님을 배척하였고 예수님을 배척한 것은 심판을 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마리아 사람보다는 이들을 더 문제 삼으십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예수님과 함께 하고 예수님을 따르기에 하늘의 편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신들은 예수를 반대하고 배척하는 사마리아 사람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생각을 꾸짖으심으로써 자신을 예수 편에 있다고 생각하고 멸망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야 말로 예수님을 반대하고 배척하는 마귀적 생각임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자신은 옳다고 생각하는 ‘자기 의’ 자체가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입니다.
그 생각 자체가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을 배척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죄인을 위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길은 철저히 하나님의 은총에 의지하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자기 의에 사로잡힌다면 자신과 함께 하지 않거나, 자기를 반대하고 인정하지 않는 상대에 대해서는 오로지 판단과 비판으로 반응할 것입니다.
이것이 오히려 심판을 받아야 할 마귀적 속성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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