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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12월 31일(목)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12-30 19:02
조회
1942
제목: 결백 주장(욥 31:1-8) 찬송 335(새 277)

세 친구와의 논쟁이 끝나는 31장에서 욥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언제 나의 행위가 허탄하였으며 내 발이 궤휼에 빨랐던가 그리하였으면 내가 공평한 저울에 달려서 하나님이 나의 정직함을 아시게 되기를 원하노라”(5,6절)는 말에서 드러난 것처럼 욥은 하나님이 자신을 공평한 저울에 달아보신다 해도 자기의 정직함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욥은 인생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9:2).
그런 욥이 자신의 정직함을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 친구는 하나님을 죄가 있는 자에게 재난으로 보응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욥은 재난은 죄와 무관하다는 생각입니다.
하나님과 무관한 재난은 없지만 죄로 인한 보응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욥은 친구들이 알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잘못되어 있음을 지적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욥이 말하는 정직함은 친구들과 비교해서 재난을 받아야 할 죄가 없다는 의미에서의 정직함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욥을 선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선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을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욥도 친구들도 선함의 의미를 자신의 행함에 두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에 대한 오해의 모습만 드러내는 것입니다.

세상은 인간의 형편이나 행함으로 그의 어떠함을 평가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어떠함은 십자가를 중심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로 나누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십자가의 은혜를 알게 되는 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이기에 인간이 자신의 어떠함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다만 죄가 있을 뿐이며 그 모든 죄를 덮으신 하나님의 은혜가 전부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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