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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1년 1월 12일(화)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1-01-11 18:42
조회
1945
제목: 하나님을 위하여?(욥 36:1-16) 찬송 421(새 375)

인간이 하나님을 위하여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요?
인간이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인간의 어떤 일이 하나님께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에게 도움받지도 않으시고 하나님께 도움이 될 일도 없습니다(사 40:12-14).
그렇게 본다면 하나님을 위해 일한다고 말하는 것은 자기의 일을 정당화하기 위한 인간의 주장일 뿐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엘리후가 자신의 말을 하나님을 위한 것으로 정당화하여 욥으로 하여금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2절에서 엘리후는 자신이 ‘하나님을 위하여’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 복종하지 않은 교만한 행위가 있으면 그 행위를 알게 하시고 귀를 열어 하나님의 교훈을 듣게 하시고 죄악에서 돌이키게 하기 위해 고난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라고 합니다(7-10절).

욥으로 하여금 스스로 의롭다고 말한 자신의 교만을 인정하게 하고, 고난 또한 그러한 자신을 가르치고자 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일인 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엘리후의 착각입니다.

엘리후가 하나님을 위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고, 욥이 계속해서 자기의 의를 주장한다 해도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으로 존재하십니다.
인간이 악을 행하든 교만하든 하나님은 하나님으로 존재하시며 하나님의 일을 하실 뿐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해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우리가 지극히 성경적이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복음을 내용으로 하는 말을 한다 해도 그 말을 하는 우리가 옳다고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말을 하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우리의 말을 도구로 사용하셔서 자기 백성을 부르시고 돌이키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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