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정예배 2020년 10월 14일(수)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10-13 19:45
조회
1780
제목: 욥의 행사(욥 1:1-5) 찬송 404(새 304)

욥기서를 얘기할 때 사람들의 관심은 욥의 고난과, 인내, 그리고 처음의 소유보다 갑절을 받은 복에 집중합니다.
아무래도 욥기가 하나님이 그에게 이전의 소유보다 갑절을 주신 것으로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이 욥의 소유를 갑절이 되게 하신 이유를 찾고, 그것을 복을 받을 수 있는 교훈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욥기서의 결론은 하나님이 갑절의 소유를 주신 것이 아니라 “나이 늙고 기한이 차서 죽었더라”(42:17)입니다.
이것이 욥기의 참된 결론이고 이 결론에서 우리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입니다.
즉 욥의 결론은 모든 사람의 결론인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욥기는 욥이 나이가 차서 죽었다는 것으로 끝날까요?

죽음은 인간의 실존이기에 누구도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하나님에게는 죽음이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이 살았다는 것이 성경의 선언입니다(눅 20:38).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생명입니다.
이것이 놀라운 하나님의 복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 부활의 자녀입니다.

그렇게 보면 비록 욥이 나이가 차서 죽었지만 하나님을 알게 된 욥은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인해서 생명이 되었음을 말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욥의 고난은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욥을 하나님에게로 끌고 가서 그가 피조물이라는 사실에 눈을 뜨게 하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훌륭하게 잘해서 존재가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피조물로, 하나님의 소유된 것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잊지 않으심으로 생명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의 길로 가고 있다면 그 또한 하나님이 잊지 않으신 은혜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도는 훌륭해져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은혜가 나를 살게 한다는 고백이 있는 그가 성도입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