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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12월 15일(화)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12-14 19:34
조회
1873
제목: 모순(욥 22:1-30) 찬송 332(새 274)

욥의 말에 엘리바스가 다시 세 번째로 등장하여 반박하며 비난하는 것이 22장입니다.
그런데 우리를 당황하게 하는 것은 엘리바스의 말이 지극히 성경적이며 참된 신앙인의 신앙고백처럼 들린다는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2,3절에서 “사람이 어찌 하나님께 유익하게 하겠느냐 지혜로운 자도 스스로 유익할 따름이니라 네가 의로운들 전능자에게 무슨 기쁨이 있겠으며 네 행위가 온전한들 그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유익하게 할 수 없다는 말은 분명 맞습니다.
엘리바스가 이런 말을 하는 의도는 욥이 의롭다 해도 하나님에 대해서는 무가치하고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에 자기의 의로움을 포기하고 회개하라는 취지입니다.

그렇다면 엘리바스도 자신의 의로움에 대한 가치를 내려놓아야 하는데 자신에게는 재앙이 없다는 이유로 욥보다 더 의롭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들의 논쟁을 통해서 말씀을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적용시키는데 능숙한 인간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우리의 모습인 것을 놓치면 안 될 것입니다.

24-26절에서 엘리바스는 보배를 진토에 버리고 금을 강가의 돌에 버리면 전능자가 보배가 되시고 은이 되신다고 말합니다.
성경적이고 은혜가 되는 말입니다.
그런데 보배를 진토로 여기고 금을 돌로 여기라는 그가 하나님과 화목하면 복이 임하여 다시 흥할 것이라고 말합니다(21,23절).
예전의 평안과 부요를 누린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엘리바스의 말은 모순이며 이율배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의로운들 전능자에게 기쁨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의롭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막을 알고 나 같은 자를 의롭게 하신 그리스도로 감사한다면 그것이 전능자에게 기쁨이 됩니다.
이 기쁨을 위해 불의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 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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