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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6월 15일(월)

작성자
samsungch
작성일
2020-06-24 11:16
조회
937
제목: 복 있는 자(시 112:1-10) 찬송 543(새 491)

기독교인들 중에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 마치 믿음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믿음은 ‘난 할 수 있어’ ‘하나님께서 반드시 도와주실 거야’라는 자기 암시가 아니라 ‘주가 하신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주의 일하심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모든 일을 나의 유익을 위한 선한 일로 믿고 어떤 일에도 두려움이 없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견고한 마음입니다(8절).
하지만 우리가 이런 견고한 마음으로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7절을 보면 “그는 흉한 소식을 두려워 아니함이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 마음을 굳게 정하였도다”고 말하는데, 우리는 흉한 소식을 듣게 되면 불안하게 되고 잠도 자지 못하게 됩니다. 조그마한 일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 우리입니다.
이것을 생각해 보면 견고한 마음은 우리가 스스로 결심하고 마음을 굳게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이 맞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마음을 붙들어서 하나님께 두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견고한 마음이야 말로 성도가 추구해야할 하나님의 복입니다.
마음을 하나님께 둔다는 것은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것 즉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고 그 나라를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둔 사람은 세상의 것이 많아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의 편한 삶을 행복으로 여기지도 않습니다.
성도가 진심으로 행복으로 여기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믿음 안에서 성도는 어떤 일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견고한 마음으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복은 세상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차원을 달리합니다.

그런데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2절부터의 내용입니다. 2절부터 복의 내용에 대해 말하는데 후손이 땅에서 강성한다고 하고, 3절에서는 부요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직, 자비, 공의에 대해 말합니다.
사실 부와 재물은 정직, 자비, 공의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같은 복으로 말합니다. 그래서 부와 재물도 곧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라는 말을 하는데 부와 재물은 이스라엘의 사고방식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부와 재물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겼습니다. 또 그때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에 순종하게 되면 그들을 강성하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시고 부와 재물이 있게 하심으로 그들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음을 드러내셨습니다. 부자 되는 것이 복이 아니라 부요를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는 증거로 나타내신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었다면 부와 재물이 있다고 해도 마음을 하나님께 두었을 것입니다. 또한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잊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에게는 정의와 정직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의와 정직에 의해서 5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가난한 자에게 은혜를 베풀며 꾸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계명을 즐거워하는 복 있는 자의 모습입니다(1절).
하지만 지금은 부와 재물을 복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가 진정한 부요가 되는 다른 세계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 이루신 하나님나라이며 이 나라에 마음을 두는 자가 복 있는 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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