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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2년 5월 30일(월)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5-29 14:55
조회
972
제목: 하나님의 능력(눅 22:63-71) 찬송 235(새 200)

기독교가 말하는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자, 즉 메시아입니다.
도덕을 가르치고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해주는 일을 겸직한 구원자가 아니라 오직 죄에 갇힌 인간을 해방시키고 자유를 주시며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해 오신 메시아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도덕과 인간의 배를 부르게 하는 일은 배제한 채 순전히 영혼의 구원을 위해 오신 그리스도만을 얘기하면 사람들은 듣기를 싫어합니다.

베드로가 밖에 나가 심히 통곡할 때 지키는 사람들이 예수를 희롱하고 때리면서 눈을 가리고 “선지자 노릇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라고 묻습니다.
이들은 보통 사람에게는 없는 특별한 힘을 선지자의 능력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눈이 감긴 상태에서 누가 자신을 때렸는지 알아맞히는 것처럼 개개인의 장래 일도 미리 알아 불행을 피하게 해주는 식의 능력이 있어야 선지자로 인정하겠다는 것입니다.

과연 예수님의 능력이 무엇일까요?
복음서가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병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며 소경의 눈을 뜨게 하고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것일까요?

바울은 십자가의 도가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합니다(고전 1:18).
만약 십자가의 도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이 치유와 세상일의 성공으로 나타난다면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미련한 것이 아니라 능력일 것입니다.
때문에 미련한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 기준에서는 무가치하고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이것만 생각해봐도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의 생각과는 본질적으로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도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입니다.
이 언약의 말씀이 우리를 구원하는 능력인 것입니다.
이 언약의 말씀에 붙들리게 되면 자신의 실체를 보게 됩니다.
자기 의지와 결단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를 보게 되면서 베드로의 통곡과 같은 자기 무너짐이 있게 됩니다.
이것이 말씀으로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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