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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11월 13일(금)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11-12 20:02
조회
1892
제목: 하나님의 인도(욥 11:1-6) 찬송 444(새 390)

하나님은 욥을 절망에 이르기까지 끌고 가십니다.
욥의 의지와 희망과는 무관하게 하나님이 뜻대로 끌고가시는 것입니다.
때문에 욥이 겪는 재앙의 이유는 하나님께 있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욥의 친구들은 재앙의 이유를 욥에게서 찾으려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죄’로 규정하고 욥에게 회개하라고 합니다.

죄는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뜻을 세우고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죄입니다.
그런 점에서 욥이나 욥의 친구 모두 죄를 행위의 문제로 이해하고 행위에서 죄를 찾고자 하는 것이 잘못된 것입니다.

소발이 2,3절에서 욥이 말이 많다고 공박하는 것도 소발이 생각할 때 욥이 말이 많을 이유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욥이 죄가 있음을 인정하고 회개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죄를 인정하지 않기에 말이 많다는 것이고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있는 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소발의 공박입니다.

주어진 상황으로 죄의 여부를 판단하고 상황의 좋고 나쁨에 따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판단하는 것은 상선벌악이라는 법칙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종교일 뿐입니다.
자기 백성을 용서의 은혜와 긍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과 세상의 종교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은 죄 아래 갇혀 있고 심판의 대상일 뿐입니다.
우리 또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기를 위한 끝없는 욕심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한 인간의 실체는 생각하지 않고 ‘잘 믿으면 하나님이 환난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평안하게 살게 한다’는 것을 기대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헛된 망상일 뿐입니다.

성도는 우리의 삶을 하나님이 붙드시고 그 뜻대로 이끌어 가심을 믿습니다.
이 믿음이 우리로 하여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간다 해도 두렵지 않게 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좋은 길로 이끌어 가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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