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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10월 31일(토)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10-30 18:01
조회
1867
제목: 친구 관계(욥 6:14-23) 찬송 448(새 447)

욥은 본문에서 친구들에 대한 실망을 드러냅니다.
14절의 “피곤한 자 곧 전능자 경외하는 일을 폐한 자를 그 벗이 불쌍히 여길 것이어늘”이라는 말도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지 않고 동정도 하지 않은 채 문제만 얘기하면서 회개를 촉구하는 친구에 대한 불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욥의 말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해야 하는 것은 ‘친구가 누구인가’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하시고 제자들을 친구라 칭하십니다(요 15:14-15).
그런데 요 15:13절에 보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는 것을 큰 사랑으로 말씀합니다.
따라서 제자들이 예수님의 친구로 인정되려면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자들은 예수님의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그처럼 예수님의 친구가 되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친구가 되셔서 그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신 것입니다.
결국 친구는 목숨을 버리기까지 사랑해 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런 점에서 우리에게 참된 친구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친구가 되셔서 목숨을 버리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사랑 앞에서 나는 누군가에게 친구가 될 수 없음을 자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친구 되신 예수님 앞에서 자신의 무능과 죄인 됨을 깊이 자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무엇을 기대하건 그것은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입니다.
친구가 나를 사랑해주기를 기대하고 내 편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자기중심적인 존재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런 존재가 누군가에게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서로에게 기대를 하고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관계가 아니라 친구가 되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목숨을 버리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을 나누는 관계인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친구의 관계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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