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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2년 8월 10일(수)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8-09 16:40
조회
830
제목: 바다 가운데(출 14:21-31) 찬송 405(새 305)

하나님의 일하심은 단지 인간을 지켜주고 보호하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죽음과 생명이라는 진짜 현실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바다가 갈라져서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로 육지로 걸어가고 이스라엘의 뒤를 추격하여 바다 가운데로 들어온 애굽 군대는 다시 합쳐진 바다에서 몰살당하고 하나도 남지 않게 됩니다.
이처럼 홍해 사건은 산 자와 죽은 자의 구별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이스라엘은 살고 애굽 군대는 죽었지만, 정상적인 것은 애굽 군대의 죽음입니다.
바다에서는 누구도 살아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바다를 건너 살아나온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일인 것이고, 이것은 우리의 구원이 곧 비정상적인 일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구원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아야 합니다.
당연한 구원이 아니라 있을 수 없는 구원이고 가능하지 않은 구원입니다.
성도는 이러한 구원의 세계로 들어감으로써 세상에는 없는 기쁨과 감사를 배우게 됩니다.
이것이 홍해 사건에 담긴 내용이기에 단지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건져주신 것으로 이해하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22절에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였다고 말합니다.
육지로 행하였다는 것은 길을 걸었다는 뜻입니다.

본래 바다에는 길이 없습니다.
바다에 갇혔다면 그 운명은 죽음뿐입니다.
이것이 모든 인간의 실상입니다.
이스라엘도 그 본질은 애굽과 같이 죽음의 존재인데 이스라엘에게는 바다에 길이 있게 하시고 그 길을 걸어서 죽음의 세계에서 빠져나오는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바다에서 나온 이스라엘의 눈에 보인 것은 애굽 사람의 시체입니다.
참으로 비참한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바로 그 비참함이 이스라엘 자신들의 현실이었음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럴 때 바다의 길을 걸어서 나오게 되고 약속의 땅에 존재하게 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드러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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