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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2년 10월 26일(수)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10-25 16:56
조회
625
제목: 향기로운 냄새(출 29:15-25) 찬송 144(새 144)

제사장 직분을 위임하는 것은 제사장 자신이나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것입니다.
제사장을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 세우셔서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게 하고 감사와 찬송의 자리로 나오게 함으로 영광 받고자 하신 것입니다.

제사장 위임식에 수소 한 마리와 수양 두 마리가 등장합니다.
수소는 속죄제에 사용되고, 수양 한 마리는 각을 떠서 불태워지는 번제로 한 마리는 그 피를 제사장의 몸에 바르고 제단 주위에 뿌려지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장면을 상상해 보면 위임받는 제사장을 축하한다기보다는 비참함을 보여주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물의 피가 상징하는 것은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20절을 보면 “너는 그 수양을 잡고 그 피를 취하여 아론의 오른 귓부리와 그 아들들의 오른 귓부리에 바르고 그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르고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레위기 14:14절의 나병환자의 정결의식에서 제물의 피를 바르는 신체 부위와 동일합니다.
이것은 제사장의 몸에 피를 바르는 것이 단지 제사장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기보다는 제사장 또한 하나님의 저주를 의미하는 나병 환자임을 보이고자 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은 저주의 자리에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제사장을 도구로 사용해서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 것입니다.

18절,25절을 보면 하나님 앞에서 몸이 찢겨지고 불태워지는 냄새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냄새, 향기로운 냄새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제물을 바치는 행위가 하나님께 기쁨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은 인간을 보지 않으시고 제물만 바라보십니다.
그리고 제물이 불에 태워지며 나는 냄새를 기뻐하신다고 합니다.
제물의 죽음은 거룩한 죽음이고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백성들에게 보이고 증거하는 것이 제사장 직분의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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