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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2년 9월 19일(월)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9-18 16:46
조회
752
제목: 죽일찌니라(출 21:12-17) 찬송 405(새 305)

“사람을 쳐 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나”(12절)라는 법에 대해서 대개는 ‘나는 사람은 죽이지 않는다’라고 자신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것이 사람에 대한 분노나 미움이 없어서가 아니라 세상이 만든 질서에서 벗어났을 때 감당해야 할 형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뿐입니다.

법에 대해서 인간은 지킬 가능성이 있는가를 생각합니다.
법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인간 된다고 생각합니다.
형편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것이 인간인 것을 알지 못합니다.
살인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 아니라 얼마든지 살인하고 도둑질할 수 있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믿음은 이러한 인간성에 대해 아무 가능성을 두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음의 길로 가신 주를 바라보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살 길이며 그리스도께만 소망이 있음을 알게 합니다.

법은 인간을 사망으로 끌어갑니다.
사망이 현실임을 보여줍니다.
‘반드시 죽일찌니라’는 이것이 인간의 운명임을 보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법은 죽음의 법입니다.
인간을 죽이는 법이 아니라 날 때부터 죽은 자임을 깨닫게 하고 실재화 하는 죽음의 법입니다.

따라서 기독교가 하나님의 법을 지키고 순종하면 복이 임한다고 말하는 것은 ‘할 수 있다’는 인간의 착각을 이용한 사탄의 속임수일 뿐입니다.
죽음의 존재인 인간에게 환상을 갖게 하며 자기가 원하는 자기 세계를 위해 우상으로의 하나님으로 찾게 하는 유혹인 것입니다.

‘죽음의 존재’ 이것이 우리의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이스라엘에게 법을 주신 이유입니다.
죽음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보게 하시고 은혜로 사는 것을 알게 하시는 백성으로 세상에 남기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자기의 가능성으로 살고자 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무능함과 함께 모든 가능성을 주께 두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거룩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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