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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1년 10월 23일(토)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1-10-22 18:23
조회
1210
제목: 대언자(요일 2:1-2) 찬송 185(새 311)

죄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기를 회피하는 사람들의 이유 중 하나는 우리를 너무 의기소침한 자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죄를 말하기보다는 의인되었음을 말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의인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인됨에 대한 감사함과 은총을 깊이 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의 죄의 깊이를 아는 것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의를 말하기 위해서는 결국 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은 분명 죄를 범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은 죄를 범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포기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죄를 범할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주어진 심판의 굴레를 바라보고 그 굴레에서 어떻게 해방되었는가를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 우리의 대언자로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대언자로 계신다는 것에 대해 감사할 사람은 자신의 죄에 대한 심각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에 대해 감사하고 기뻐할 사람은 날마다 자신의 죄를 보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죄 문제는 우리를 나약하게,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더 주님을 향한 강한 마음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두고 ‘죄인 중의 괴수’라고 말하고 ‘살 소망까지 끊어졌다’라고 말할 정도로 죄에 대한 깊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에 대해서는 절망을 하였지만 절망에서 그리스도를 바라본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에 대해서는 전혀 의미를 두지 않고 생명 되신 그리스도를 위해 모든 인생을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죄에서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피흘리며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범죄했다고 야단치지 않으시고 묵묵히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신 주님을 생각할 때 주님이 얼마나 귀한 분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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