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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0년 11월 24일(화)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0-11-23 17:53
조회
1942
제목: 기억하옵소서(욥 14:7-17) 찬송 444(새 390)

욥이 13절에서 “주는 나를 음부에 감추시며 주의 진노가 쉴 때까지 나를 숨기시고 나를 위하여 기한을 정하시고 나를 기억하옵소서”라고 말합니다.

욥은 자신을 죽은 자의 세계인 음부에 감춰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욥은 자신을 음부에 감추어 달라고 하면서도 자기를 기억해 달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기억에서 지워지는 것을 하나님과의 영원한 단절로 본 것입니다.
결국 욥이 음부에 감추어지기를 바랄 정도의 절망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의지는 포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욥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이 아니라 욥에 대한 하나님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이 강하신 의지로 욥을 붙들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의 유일한 희망도 하나님이 강하신 의지로 우리를 붙드시고 이끌어 가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지로 하시는 모든 일에 실패는 없기 때문입니다.

16,17절의 “그러하온데 이제 주께서 나의 걸음을 세시오니 나의 죄를 살피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허물을 주머니에 봉하시고 내 죄악을 싸매시나이다”라는 말에 담긴 의미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욥은 조금씩 하나님의 은총의 세계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욥을 고난과 원망과 절망으로 밀어 넣어서 하나님을 아는 일에 좀 더 깊이가 있도록 인도해 가십니다.
고난이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자라는 칭송을 받는 자리에서는 알 수 없는 하나님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는 칭송을 받는 것은 욥 자신의 힘으로도 가능했던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총을 알아가면서 자신의 죄를 보게 되고 회개하는 것은 욥 스스로는 가능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죄를 보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보게 되면서 회개하고 감사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으로만 가능할 뿐입니다.
하나님으로만 가능한 사람, 그가 바로 성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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