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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1년 12월 23일(목)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1-12-22 17:37
조회
1185
제목: 믿음 없음(눅 1:5-19) 찬송 423(새 374)

제사장 사가랴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였습니다.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에 흠이 없이 행할 정도였다면 그 삶은 당연히 거룩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나타났을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는 그들을 하나님 앞에 의인이라고 말합니다.

이 두 사람에게는 나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가랴가 성전에 들어가 분향할 때 주의 사자가 나타나서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것을 예고합니다.
13절에 천사가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고 말한 것을 보면 사가랴가 평소에 자식 문제로 기도를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가랴는 기쁜 소식에 대해 기뻐하지 않고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18절)라고 반문합니다.
천사의 소식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이유는 자신도 아내도 나이가 많아 늙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모든 인간은 자기 상식의 틀 안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식에 부합되는 하나님을 따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상식에 부합되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믿지 않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가랴는 천사의 예고를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하나님 앞에 의인이라고 할 정도로 주의 계명과 규례에 흠이 없이 행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면 제아무리 주의 계명과 규례에 흠이 없이 행하여 하나님 앞에 의인이라고 칭함 받을 정도가 된다고 해도 그것을 믿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믿음은 뭔가를 지키고 행하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일을 믿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는 모두 믿음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가 구원의 길을 가고 있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이 우리 중에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열심에 있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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