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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2022년 2월 23일(수)

가정예배
작성자
김 재형
작성일
2022-02-22 15:14
조회
1148
제목: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눅 9:18-22) 찬송 135(새 150)

복음서의 저자들이 증거하고자 하는 것은 ‘예수가 누구신가?’에 대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예수님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문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답하기는 했지만 그리스도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을 다른 복음서 내용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22절을 보면 “가라사대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라고 말씀합니다.

베드로에게 ‘하나님의 그리스도’라는 답을 들으신 예수님이 이어서 고난과 죽으심에 대한 말씀을 하신 것은 그리스도에 대한 베드로의 오해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론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 값을 대신 갚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대인 사상으로는 고난당하는 그리스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유대인에게 그리스도는 분명 자신들을 구원해줄 구원자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소망했던 구원은 죄에서의 구원이 아니라 이방 나라의 핍박으로부터의 구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고난 받는 그리스도로 오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이 고난과 무관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의 고난은 세상이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배척한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복음을 가진 자로 세상에 남아 있어야 할 성도들의 길 또한 고난과 무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예수 믿고 복 받겠다는 의도로 예수를 찾는다면 과연 그들이 생각하는 그리스도는 누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하나님의 그리스도라는 말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고 명하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그리스도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말한다면 결국 세상에는 잘못된 그리스도가 전파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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